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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Global Bridge

GPPS Pride GyeongBuk

December 2018 Vol 49


일본
일본국기

제3차 「나혼자산다」 붐의 도래

버블 붕괴 후 상승곡선을 그리던 일본경제는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평생고용을 보장하던 전형적인 일본의 고용 형태도 비정규직 고용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어 났고, 그로 인한 수입 감소로 인해 미혼율이 증가했다. 이러한 미혼율의 증가는 사람들의 삶의 가치관을 바꾸고 소비 행동을 크게 전환시켰다. 즉,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리는 삶의 가치관을 선택하지 않고 혼자서 사는 삶, 그야말로 나혼자 사는 삶을 즐기는 문화가 붐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나혼자 산다를 즐기는 삶은 크게 세번의 시기로 나누어서 나타났다.
   먼저, 제1차 나혼자 산다 붐은199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에 일본에서는 「고용기회 균등법」이 개정되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촉진되었다. 남녀 구분 없이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법적 체제가 정비되면서, 여성의 사회참여가 확대되었고, 그러면서 남편과 가정이 여성의 보호의 틀로 여겨졌던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계를 영위할 수 있는 여성들이 증가했다. 이처럼 스스로의 삶을 즐기려는 여성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고급레스토랑과 고급호텔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이자, 휴가 때 마다 여행을 즐기며  명품 브랜드를 구입하는 소비를 선도하는 집단으로 부상했다. 바로, 이처럼 남자들과의 결혼으로 가정이라는 은신처를 가지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소비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삶을 선택한 여성들의 등장이 제1차 나혼자 산다 붐의 도래였다.

  그 후, 2000년 후반부터 2010년도 말까지 2차 나혼자 산다 붐이 도래했다. 2 차 나혼자 산다 붐은 1971 년에서 1976 년에 태어난 단카이 주니어 세대가 주도했다. 1993 년에 취직 빙하기를 맞이하여 일자리를 찾기 힘들었던 이 세대는 비정규직 고용형태로 낮은 연봉을 받았기 때문에 소비에도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고, 부모와 같이 살며 식비와 주거비를 절약해 혼자만의 소박한 행복에 빠져 사는 경향이 강했다. 이처럼 수입이 적어 어쩔 수 없이 부모와 동거하지만, 자신만의 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바로 제2차 나혼자 산다의 붐을 일으킨 주역이었다.

  제3차 나혼자 산다 붐은1981 년 이후 태어난 세대 즉 일본에서는 흔히 「사토리(도를 깨우침) 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사토리 세대란 욕심을 부려도 이룰 수 없다는 사회구조를 받아들이고 특별히 욕망을 가지지 않는 젊은 층을 뜻한다. 이들은 복잡한 인간관계에 얽히는 것 보다, 스스로가 마음 편해지는 것을 우선시 한다. 특히 이들 세대의 여성들은 혼자서 많은 활동을 하는데, 타인의 시선을 개의치 않는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세대는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를 하며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데, 굳이 다른 사람에 맞출 필요를 못 느낀다고 한다. 대기업에 다니는 한 샐러리맨은 직장에서 녹초가 되면 혼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조용히 먹고, 게임을 하고 쉬고 싶다고 한다. 사람으로 부터 받는 스트레스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최근 3차 나혼자 산다 붐은 젊은 층의 증가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일본의 사회학자들은 일본의 이러한 현상을 초래한 원인으로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SNS)의 확산을 들고 있다. 예전에는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벗어나서 혼자 있을 경우 어떤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었다. 하지만 SNS가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혼자 있으면서도 혼자 있지 않는 듯 한, 즉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혼자=외롭다 라는 등식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게 된 것이다. 게다가, 「닛케이 WOMAN」이 최근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들 보다 여성들이 특히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재미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80 %에 육박할 정도였다. 또한 일부에는 이러한 SNS의 관계 마저도 피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이들은 보다 궁극적인 나혼자 산다의 삶을 추구하게 되었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제3차 나혼자 산다 붐을 맞이한 세대들은 어떤 형태로 시간을 보내면서 혼자만의 삶을 즐기고 있는지 살펴보자. 혼자서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상당히 다양하다. 예를 들면, 「혼밥」, 「혼술」, 「혼자 노래방」, 「혼자 불꽃놀이」, 「혼자 디즈니랜드」 등이 잘 알려진 것들이다. 도쿄도를 중심으로 10개 점포를 운영하는 혼자 노래방 전문점인 「원카라(원 카라오케의 줄임말)」는 매년 고객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작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1.5배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여성고객의 증가가 두드러져, 혼자 노래방에 오는 고객 중의 여성 비율은 65 %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여행업계도 혼자서 여행가는 고객을 잡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여행 업계에서는 최근 혼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숙박시설이 필요해 졌고, 이러한 세대의 요구에 주목한 기업들은 이들을 위한 호텔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시부야에 오픈한「더 밀레니얼즈 시부야」이다. 「더 밀레니얼즈 시부야」는 혼자서 삶을 즐기는 세대를 대상으로 해 오픈한 호텔이다. 엄밀히 말하면 사토리 세대와 비슷한 경향이 있지만, 스스로를 위해 소비를 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한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자신을 위해 소비를 하고 자아실현이라는 욕구를 가진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 신사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 호텔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공용공간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방에서는 혼자서 휴식을 취하도록해 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혼자서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는 「혼자하는 웨딩」이 유행하고 있다.「주식회사 cerca travel」는 미혼 여성들을 위해 혼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포토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웨딩서비스는「솔로웨딩」으로 비록 결혼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드레스 입어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여성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혼자서 사는 것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깨달은 세대들이 수입이 늘고,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제3차 나혼자 산다의 붐을 반영한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한편으로 이들이 스스로의 고독감을 절제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이란 고독 속에서 타인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맞는 사고의 축을 형성함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보면 나혼자 산다 붐은 현대 세대의 성장통의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경북pride상품 일본 해외시장 조사원
윤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