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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Global Bridge

GPPS Pride GyeongBuk

October 2018 Vol 47

사진1. Uber를 불법화 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택시 운전기사들 (출처.http://www.ticotimes.net)
코스타리카
Daniel Ortega와 부인 Rosario Murillo (출처. http://rpp.pe)

코스타리카 UBER 의 성공적 시장 진출

2015년 8월부터 코스타리카에서 운영을 시작한 Uber 는 2018년 9월 현재 21,000명의 운전자 User 와 800,000명의 app. 사용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인구 5백만 중 Uber 를 주로 사용할 만한 20~60세까지의 인구는 약 2.5백만 정도이므로, 전체 인구의 30% 가 사용할 정도로 높은 수치인 것입니다. 코스타리카 시장 진입 초기부터 Uber 는 택시기사들과 마찰을 빚어왔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Uber 사용자가 더 증가하고 있어서 택시기사들의 불만은 이제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물가가 비싼 코스타리카에서 택시는 특히 비싼 교통수단이었고, 불친절하다는 평가까지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Uber 의 코스타리카 시장 진입은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시장 진입 3년만에 Uber 로부터 생계를 위협받게 된 택시 기사들은 코스타리카 정부에 Uber 를 불법으로 규정해 달라는 요청은 물론, 도로 점거 등 항의 시위도 하고 있으나, 이미 택시기사들의 수 보다 많아진 Uber 기사들의 생계는 물론, 800,000 명의 사용자들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매우 보수적 사회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나라 코스타리카는, 특히 정부 시스템이 보수적이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노동법의 경우 1943년 개정된 법을 2017년 중반까지 개정 없이 사용한 것입니다. 법과 절차를 중요시 하는 문화 속에서, 법을 바꾸는 일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며, 그 결과 사회의 모든 것들이 잘 변화하지 않는 환경입니다. 이러한 코스타리카에 Uber 의 진입은 매우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제품이나, 서비스라면 세관 규제와 법적 규제를 통해 진입 자체가 매우 어려웠을 텐데, Uber 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시장에 파급되었으니, 법적 규제 등의 장치가 통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Uber 진입 후 3년의 시간이 흘러, 이미 시장에 보편적 서비스로서 자리를 잡은 후에도 법적으로 명확하게 Uber 를 규제하거나, 인정할만한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스타리카에 택시는 약 13,500대 정도가 있다 합니다. Uber 기사의 수가 21,000명이니 오히려 그들의 수가 더 많아진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기 전에 정부는 불법으로 규정할 근거를 마련하던가, 합법화 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우선 생각해 봅니다. PURA VIDA 로 대표되는 코스타리카의 문화는 긍정적이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측면이 강합니다. 이는 곧 살만한 세상, 조금 느려도 괜찮은 사회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신은 사회 시스템뿐만 아니라, 정부의 시스템도 마찬가지여서,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는 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반대로 Uber를 진입 초기부터 불법으로 규정하고, 유사한 국내 스타트업 차량 동승 서비스 등에도 불법 여부를 발 빠르게 판단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국내 User 들과 스타트업 회사들도 많겠지만, 적어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허가를 하던, 규제를 하던 간에 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린 한국 정부의 판단 시스템은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코스타리카 Uber 는 2017년 12월 또 다른 서비스 Uber Eats 를 론칭하였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전통적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멕도날드와 피자헛과 같은 미국 프랜차이즈 정도가 Express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해야 무료 배송 서비스를 하거나, 1,500콜론(한화 3천원) 내외의 추가 배송비를 청구하는 것이 보통이며, 그마저도 배송이 매우 느린 경우가 많아서 만족도가 떨어졌습니다. Uber eats 는 처음에는 수도 San Jose 근방에만 서비스를 하다가, 2018.7월 이후로는 바로 옆 도시 Cartago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8.7월 기준 350개 음식점과 계약을 하였으며, 2,000명 이상의 배달부를 보유하면서 성공적인 실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Uber Eats 와 비슷한 서비스를 해 온 app 들도 있으나, 그들처럼 성공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경쟁에서 밀려 사업을 접고 있습니다. Uber Eats 는 배달료 1,500콜론(한화 3,000원) 정도를 받기는 하지만 코스타리카 소비자들은 기꺼이 그 Value 를 인정하는 듯 합니다.
  스시, 친구들과, 밤 11시에“ Uber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출처. 페이스북)
Uber 의 코스타리카 시장 성공의 배경에는 코스타리카의 높은 실업률이 한몫을 해 왔습니다. 10% 가까운 코스타리카의 실업률은 중미에서 가장 높은 편으로, 중미지역에서 노동집약적 제조업이 가장 덜 발달한 것을 주요 사유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Uber 는 일자리를 제공해 주었으며, 이는 기존의 일자리를 빼앗는 형태로도 존재하지만, Uber Eats 와 같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기존에 택시가 비싸서 타기를 꺼려했던 이들에게 보다 저렴한 교통수단을 제공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택시기사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Uber 의 코스타리카 시장 진출은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중남미 지역 대중 교통의 안전 이슈에 있어서도 Uber 는 기사 정보를 Database 화 하기 때문에 보다 신뢰할 수 있으며, 기존의 택시 기사들에게 없었던 친절함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Uber Eats 의 많은 배달부 숫자는 음식 배송시간을 단축하여, 기존에 존재했던 배송서비스가 느렸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외식 업체들의 매출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을 것입니다. Uber 는 앞으로 일부 식료품, 잡화 마트와도 제휴하여 배송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Uber 의 발 빠른 움직임에 기존에 택배 서비스를 해온 Go Pato 라는 회사도 마트들과 제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Uber 는 코스타리카 시장 판도를 상당히 빠르게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향후 Uber 는 일반 택배 시장까지도 넘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합니다. 코스타리카는 중남미에서 인당 Uber 사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그 동안 관료적 시스템을 가진 코스타리카 사회는 속도와 서비스정신 면에서는 매우 뒤쳐져 있는 나라였습니다. Uber 의 등장은 그러한 갈증을 빠른 속도로 해결해 나가며,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Uber Eats 가 론칭하기 전까지도 배달 음식이 발달하기에는 외식 문화가 너무 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Uber Eats 라는 스마트한 app 하나가 그러한 생각을 단숨에 바꾸고 있는 모습은, 서비스의 완성도에 따라 어떤 문화든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경북pride상품 코스타리카 해외시장 조사원
홍성용